배터리 충전 80%의 뜻과 의미
아이폰이 도입한 배터리 최적 충전은 배터리 용량의 80%만 충전하는 것인데요. 최초 80% 충전은 갤럭시 노트7이 폭발한 다음부터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 배터리의 용량마진을 크게 가져가면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배터리를 80%만 충전하면 배터리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원리로 이렇게 만든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배터리 최적화 충전
애플은 최근 출시한 iOS 17에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을 추가하였는데요.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상태 및 충전 →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으로 들어가서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한 이후부턴 아이폰 배터리가 전체 용량의 80%에 도달하면 항상 충전을 중지하게 됩니다. 애플은 배터리 80% 충전 제한 기능을 확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배터리는 소모품입니다. 2차전지로 불리는 충전식 배터리는 정상적으로 사용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저하되고 충전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100% 충전된 상태를 오래 유지하거나 고온에 보관하면 수명이 더 빠르게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최신 전기 자동차는 일상 주행 시 80~90%로 충전량을 제한하고, 장거리 주행 시에만 100% 완전히 충전하는 설정을 지원하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의 경우 일반적으로 충전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책상에서 일하고 평소 충전량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면, 기기의 충전 제한을 80%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배터리의 수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충전 용량 보다는 방전 깊이라고 합니다.
방전 깊이(DoD)
방전깊이(DoD)란 Depth of Discharge의 약어로 배터리의 방전 상태를 나타냅니다. 배터리의 완충 상태를 기준으로 지금 몇 % 방전되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데요. 반대로 배터리가 현재 얼마나 충전돼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로는 SoC(State of Charge)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삼성과 애플의 가이드에 따르면 배터리는 완전 충방전을 할때 500회 정도를 수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500회가 넘으면 배터리의 설계 용량의 80% 밑으로 내려가는 노화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하루에 1회씩 충전한다면 약 1.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충전깊이와 배터리 수명과 관계된 배터리 사이클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아래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충전 깊이가 낮을수록 충방전 싸이클 수가 증가함을 알 수 있는데요. 즉 0~100%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보다 20~80%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비법입니다.
이 밖에 배터리는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더 빨리 소모되게 됩니다. 온도가 낮으면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배터리 내부 저항이 증가하고 전압도 낮아져 사용 시간이 짧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폰의 예전에 겨울에 잘 동작하지 않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조사가 이야기하는 80% 충전이 꼭 좋은지는 알 수 없으나, 너무 적게 충전해서 사용한다면 배터리 타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사용자의 편리성과 사용성 등을 고려한 수치라고 합니다.
물론 500회가 기본 가이드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2년 정도 주기로 변경한다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사용해도 배터리가 많이 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배터리 충전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았는데요.
배터리 속설 정리
- 배터리는 소모품이다
- 배터리의 완충완방보다는 자주 충전하는게 좋다